대상: 공과 대학 3학년 남자 학생 O군

증세: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

접촉: 치료자의 심리학 강의를 듣고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으러 찾아오게 됨

진단명: 불안증, 성격 장애

치료 기간: 4년간 치료 과정에 있음

치료 결과: 원하던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여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음, 아직도 치료는 계속 중임

 

치료의 과정

 O군은 치료자가 강의를 하고 있던 대학에 3학년 학생으로 치료자의 심리학 강의를 듣고 치료자를 찾아와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O군의 주요한 불평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제자리 걸음으로 자신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했다. 치료를 요청했을 때 O군은 대학 성적인 평점(GPA)이 보통 정도였으며 늘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 학기나 겨울 학기에 개최되는 강의에도 빠지지 않고 강의를 수강하고 있었다. O군의 어머니를 면담한 결과 O군은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어머니는 주간 대학에 떨어져서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O군은 자신이 야간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 O군은 1999년 12월에 치료자를 찾아와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치료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 학생이다.

 O군의 어린 시절을 분석하면서 O군의 어머니가 학력 콤프렉스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O군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 했고 중학교에 가고 싶었으나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고지식한 아버지(O군의 외할아버지)가 딸들은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중학교에 보내주지 않았다. O군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앓이를 했다고 했다. 공부에 한(恨)이 맺인 것이었다. O군의 어머니는 결혼을 해서 자식 만큼은 외국 유학을 보내고 대학 교수를 시키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결혼 후에 장남인 O군을 낳고 키우면서 자신의 공부에 맺힌 한을 O군을 통해서 풀고 있었다. 4세-5세 때부터 O군은 이모 집에 보내졌고 그 때 미혼으로 있던 이모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O군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 어머니의 호된 질책이 따라왔다. 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어머니는 O군이 동료들과 노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고 저녁에 일을 하고 10시 쯤에 늦게 집에 돌아올 때 O군이 잠을 자고 있으면 이유없이 때리면서 공부하지 않고 잠만 자느냐고 처벌을 했다. 아침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게으른 사람이 된다고 늦잠을 잘 때면 이유없이 처벌이 따라왔다. 다행히도 O군은 시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반에서 반장, 부반장을 하면서 똑똑한 아이로 자라났다. 문제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공부가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점점 받아가고 있었다. 방학 때가 되면 어김없이 어머니는 O군을 이모가 살고 있던 대도시로 일명 특별 과외를 보냈다. 그 당시에 주산, 암산 학원이 유행을 했고 O군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점점 더해져 갔다. 초등학교 6학년 중간에 드디어 O군은 대도시에 전학을 갔다. 중학교는 도시에서 좋은 학교를 가야한다는 어머니의 판단에 의해서 O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서 유학을 가게 되었고 이모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이모는 결혼해서 남편이 외항 선원으로 집에 없었고 O군보다 4살 정도 어린 아들을 두고 있었고 O군이 이모와 이모의 아들로부터 심한 차별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적응이 점점 어려워져 갔으나 엄마가 옆에 없었고 엄마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도 없어서 O군의 문제는 점점 쌓여가게 되었다. 새벽 4시 정도가 되면 어김없이 시골에 계시는 엄마로부터 일어나서 공부해라는 장거리 전화가 와서 일단 일어났다가 다시 잠을 자곤 했다고 했다. 중학교 때 학급 동료들에게 따돌림 비슷하게 당하게 되었고 옆에 앉은 동료로부터 자주 구타를 당했으나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랐기 때문에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O군의 가족은 O군이 중학교 2학년 후반기에 대도시에 이사를 오게 되었고 가족들과 같이 생활을 하게 되었으나 O군은 학교 공부에서 점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초등학교 때 학급 반장, 부반장을 하던 경험이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암암리의 압력을 받고 있었다. 자신의 기대와 현실의 격차가 점점 커질수록 O군은 힘들어져갔다. O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점점 어려움이 커져갔다. 성적은 보통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대학 원서를 쓰는 기간에 엄마는 이름 있는 점쟁이 한데 가서 점을 쳐본 결과 O군이 이름 난 xx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O군을 데리고 산 속에 있는 성황당에 가서 절을 하면서 합격을 기원했고 또 O군으로 하여금 무조건 담임 선생님에게 xx 대학에 원서를 써 달라고 졸르게 했다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그 대학에 갈 성적이 못된다는 비난을 받아서 어머니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 결국 xx 대학에 지원을 했고 불합격을 하여 2차 지망 대학에 넣었으나 떨어졌고 1년 동안 재수 생활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O군을 대학 입학을 전문으로 하는 입주해서 스파르타 교육을 하는 학원에 넣었으나 몇 개월 후에 적응의 어려움 때문에 나오게 되었고 그 다음 해 대입에서 낙방하여 겨우 야간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학교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흥 종교 단체에 가입해서 약 7년 동안 종교 운동에 열을 올렸다. 동료들을 신흥 종교에 가입 시키는 훈련을 받고 길가에서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고 특별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피라미드식 종교 운동 단체와 비슷해서 성금을 모으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길가던 깡패와 싸움을 해서 치료비를 물어주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고 울면서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방법으로 어머니로부터 200만원을 얻어내서 헌금하기도 했고 유사한 방법을 후임을 지도하여 후임이 부모님에게 O군처럼 이야기해서 종교 단체에 헌금을 하게 하기도 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복학하기 전에 1년간 휴학을 했고 복학하여 치료자가 강의하는 교양 선택 과목인 심리학을 듣게 되었고 치료자에게 치료를 요청한 것이었다.

이론적 근거

 O군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공부에 대한 강박 때문에 생긴 불안으로 어떤 장애물이나 갈등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찌를 몰라서 우와좌왕해서 스스로 불안 속에 빠져드는 사람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시키는 것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한다를 가르치지 않았다. O군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떤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해결한 적이 없고 그 이벤트가 지나가기를 기다렸고 아니면 어머니가 빼내 주어서 그것을 모면할 수 있게 되는 반복된 생활이 O군을 무능력하게 만든 것이었다고 스스로 자인을 했다.

 유아기인 0세 - 3세 사이에 엄마와 아기는 쌍방 관계를 통해서 즉 엄마와 아기는 하나된 관계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엄마와 아기의 마음이 조율이 된다. 감정의 조율과 마음의 공명이 일어나서 엄마와 아기는 하나된 관계 경험을 하게 된다. 엄마는 아기를 "이 세상에서 내 아기가 최고" 라는 착각을, 아기는 엄마가 못하는 것이 없는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착각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아기를 안전하게 안정되게 보호해 주어서 위험, 위기 시에 아기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호벽 역할을 하게 만들어준다. 아기는 출생 직후에 면역 기능이 없다, 스트레스를 방어할 마음의 기능이 없다. 고로 엄마가 아기에게 제공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건강한 나르시즘에 의해서 아기는 "이 세상은 내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최고"가 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 겁이 없이 주변 환경의 탐색에 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이것이 아기의 자아의 핵인 자긍심이 되고 아기는 성장하여 세상에 두려움이 없이 모험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사회 생활과 대인관계 활동에 근원이 된다. 엄마가 아기에게 마음의 안식처, 마음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엄마는 아기의 욕구에 예민해야 하고, 아기의 욕구에 일일이 반응해 주어야 한다. 아기의 변덕적인 보채는 욕구에 엄마는 일일이 참아야 하는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아기가 울면 아기가 똥, 오줌을 쌌는지, 배고 고픈지, 불안, 두려움으로부터 엄마에게 신체 접촉을 원하는지를 엄마가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듣고 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거울 반사(mirroring)라고 부른다. 아기는 0세 - 1세 때 말을 할 수 없다. 비구두어인 표정어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이것을 제 1차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표정어인 얼굴 표정, 목소리 톤, 음색, 눈길주기, 눈맞추기, 제스처, 응시 등을 통해서 아기의 감정이 엄마에게 조율이 되어진다. 신체 접촉, 피부 접촉, 쓰다듬어주기, 안아주기, 매달리기, 업어주기 등을 통해서 아기를 피부접촉으로 엄마의 사랑을 흡수하고 마음 속에 새긴다. 이것이 내면 작동 모델 즉 인지 지도인 자아가 된다.

 O군의 어머니는 아기인 O군의 욕구에 일일이 반응해주지 못했고 엄마의 욕구에 아기의 욕구를 맞추게 했다. 아기인 O군이 정작 원할 때는 들어주지 않고 원하지 않을 때는 O군의 욕구에 침투, 간섭한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공부에 맺힌 한을 "내 자식만은 절대로 나처럼 만들지 않겠다"는 소망으로 O군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 쉽게 말하면 O군을 과잉보호를 한 것이다. 어머니가 공부에 집착을 가지고 있고 이 집착이 O군에게 공부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낳게 한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상처 속에 살고 있었고 과거가 현재에 반복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어머니의 학업에 대한 열등감이 O군의 학업에 대한 열등감으로 대물림 된 것이다. O군은 늘 "초등학교 시절에는 내가 반장, 부반장을 했는데 지금은 내 꼴이 무엇인가?"에 쌓여 있었다. 현실과 이상에 대한 캡 때문에 우울하고 불안해진 것이었다. 너무 많은 관심, 주의를 받은 과잉 보호와 사랑을 제공하지 않고 빼앗아 버린 박탈은 그 결과가 비슷하다. 의존이 심하고, 자치심이 없고 항상 불안해 하여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O군이 작년에 치료자에게 보낸 e-mail이 이것을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교수님 xxx가 다시 편지를 보냅니다. ^^
보낸날짜 2003년 08월 26일 화요일, 저녁 7시 51분 36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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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저는 오늘 좀 실수를 했는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실험을 하려다가 잘못 코드를 뽑아버려서 평소에 옆자리에 앉아서 생활하는 선배의 실험중인 컴퓨터가 전기가 나가버리고 일주일이상 동안 힘들게 해온 데이타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성격좋은 동갑내기 선배의 호통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려던 저울의 코드를 뺀다는것이 실수로 그렇게 되었는데 이 화가 쉽게 풀릴것 같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실험실원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서 나왔고 후배들도 보았습니다. 그때문에 전체다 커피도 한잔했고, 저녁먹으며 소주도 한잔하는데 마침 예약해둔 한의원에 간다고, 저는 병원간다고 나와서 치료받고 들어가는길입니다. 그렇게 민망한 생각이 드는것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지금은 한의원에 침을 맞고 실험실에 들어가려다가 pc방에 들러서 잠시동안 교수님께 편지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처신하고 저는 대처해나가야 하는지 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간단했는데 점점 스트레스가 가중되는것 같아서... 그동안의 실험도 힘들었고 돈도 많이 들었고 실험데이타로 논문을 제출하는 시간이 요번주까지인데 어찌 해야 할지 좀. 이렇게 자주 편지를 보내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xxx 입니다
보낸날짜 2003년 08월 26일 화요일, 오전 09시 17분 50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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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반부
  1. 오 차
  2. 방정식의 근구하기 : 구간법, 개구간법
  3. 최적화
  4. Curve Fitting : Regression, Interpolation
  5. 수치미분과 적분
  6. 상미분방정식
  7. 편미분방정식
  8. 유한차분법

2) 후반부
   전산유한요소해석 : 구조해석 S/W를 이용한 전산해석 위주 실습.
   - 트러스 구조
   - 뼈대 구조
   - 평면응력/변형률 구조
   - 축대칭 구조
   - 판/쉘구조
교수님 이런식으로 되어서 할수있도록 전반부에는 기본을 가르치고 한다는 것 같은데 제가 약한부분은 전산이 아닌가 합니다. 전산때문에 이과목을 취소해야 하겠는지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이런 결정은 참 어렵습니다. 한번만 더 고려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수님

 O군의 어머니는 O군의 공부에 실망하여 "내가 너에게 특별 과외, 입주 과외 등을 제공해 주었는데 너는 왜 나를 실망 시키는냐?"로 입버릇처럼 이야기해 왔고 "너희들이 공부를 못하면 나라도 해야겠다"며 3년 전에 40대의 몸으로 중, 고등학교 검정 고시에 합격했다고 했다. 초등학교밖에 못나온 40대의 중년 어머니가 공부를 중단한지 30년이 넘는데도 중, 고등학교 영어, 수학 등 모든 교과목을 혼자서 공부해서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만큼 공부에 대한 열등감이 강해서 O군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건강한 나르시즘의 붕괴는 성인이 되어서 자신감의 결여와 세상에 대한 불안, 두려움, 공포의 핵심이 된다고 코호트는 말한다. 어머니가 아기를 불안, 두려움, 공포에서 보호해 주지 못해서 아기는 두려움, 공포로부터 보호 받지 못해서 자긍심이 납작해진 것이다. 더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마가레트 몰러(Mahler)의 엄마와 아기의 하나된 단계에 들어가 보세요.

해결 과정

 O군의 공부 방식을 분석해 본 결과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그 대로 책상에 앉아서 마술적 해결 방법을 찾고 상상 속에 빠진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머리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다른 것으로 문제 해결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O군이 자신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신흥 종교 단체에 7년 동안 빠졌다고 실망하고 뛰쳐 나온 것이 그 한가지 예이다. 장애물에 부딪쳐 실망하면 O군은 불안에 휩싸이게 되어 어쩔줄 모르고 과거의 모든 불안했던 일들이 연결 되어져 혼란해진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학기 초에는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중간 고사 1주일 전 쯤이 되면 공부가 머리 속에 안들어가고 재 자리 걸음을 하게 되고 극도로 불안해진 O군은 공부를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낸다는 것이었다. 시간만 채우고 있다는 점이었다. 만화를 보거나 소설책을 보거나 잡념 속에 빠져서 일시적인 불안에서 벗어나지만 그 결과는 더욱 큰 불안에 빠져드는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분석 되면서 불안해지면 한발자국이라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다른 문제로 벗어나서 마술적 해결책을 찾지 말도록 했다. 한 페이지라도 그 문제를 해 나가도록 하면서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어 나가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한 학기가 넘어가면서 O군의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치료자는 O군에게 어머니의 학력 콤프렉스가 O군의 학업 콤프렉스로 되물림 되었음을 인식 시킨 뒤에 어머니가 학력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중년이 된 지금도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O군에게 대물림 된 것을 인식 시키고 O군이 학력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동안 O군을 괴롭힐 것임을 알 게 하고 먼저 공부 방법을 개선해서 공부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O군과 의논을 했다. O군에게 명문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 응시해 보라고 권유를 했다. O군은 지금까지 그 대학은 꿈도 꾸지 않았다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접근하면 가능하다고 해 보자고 했다. 대학 3학년 재학중에 치료를 받게 되었고 치료 6개월 만에 명문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O군의 학점 올리(GPA)가 시작되었다. 어김없이 중간 고사, 기말 고사에는 똑 같은 문제가 반복되었다. 문제에 부딪치면 O군은 마술적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 보도록 수정해 나간 결과 드디어 대학원에 갈 수 있는 평점에 도달했다. 공부 방법을 수정한지 첫 학기 시도에서 평점이 3.75까지 상승한 것이었다. 그 후 졸업을 한 학기 늦추면서 성적에 신경을 쓴 결과 평점에 처음에 2.54에서 3.50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졸업 후에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1급 기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하였다. 공부 방법의 개선으로 문제를 하나씩 뚫고 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하였다. 그 결과 5월 달에 1급 기사 1차 시험에 통과되고 어려운 주관식 2차 시험에도 합격하여 O군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해 11월에 있을 명문 대학원 준비를 계속해 나갔다. O군은 수 없이 장애물에 부딪치면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그 때마다 치료자는 문제를 바로 보도록 도와주었다. 대학원 시험 1달 전인 10월 달에 시험에 자신이 없다며 포기하려고 했다. 원인을 살펴 보니 최근에 대학원 문제집을 샀는데 너무 어려워서 자신의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자신감을 잃었던 것이었다. 대학원 과목들은 광대한 전체 전공 과목들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고 대학원을 다니지도 않은 사람이 대학원 교과목의 전 분야를 다 알 수가 있겠느냐며 지금까지 해 오던 것에만 집중해서 문제 해결을 이전처럼 조용히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고 달래주었다. 드디어 대학원 합격 발표가 있었고 O군은 당당히 합격을 한 것이었다. O군이 인터넷에 접촉해서 xxx 대학원 합격을 알고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 했으나 어머니는 아들의 합격 소식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O군이 인터넷에 합격자 명단을 프린트해서 어머니에게 보여준 결과 그 때야 아들의 합격을 인정해 주었다고 O군은 섭섭해 했다.

치료 종결

 O군은 대학원 입학 후에도 대학원 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장애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치료자에게 치료를 계속해서 받으면서 한가지씩 뚫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대인관계 문제도 있고, 수강 과목에 대한 문제, 그리고 장래에 진로에 대한 문제(유학을 꿈꾸고 있음 - 이것은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꿈이었다), 결혼에 대한 문제, 졸업 논문에 대한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치료 기간이 4년 6개월로 접어들고 있다. 중간에서 O군이 어려움 때문에 학교를 한 학기 휴학을 할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이제 교과목 문제는 거의 해결이 되었다. 졸업 논문은 실험을 끝내고 논문 작성만 남았기 때문에 이번 가을에는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에 O군이 치료자에게 보낸 휴학할까 하는 e-mail를 소개한다.

교수님께
보낸날짜 2003년 05월 01일 목요일, 오전 09시 17분 37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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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됩니다. 휴학을 하고 시험공부를 할까하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생활에 최선의 마음이 안되면 차선의 마음으로 하겠다고 생각됩니다.   xxx 올림

 

위의 O군과 비슷한 질문을 e-mail로 보내온 한 상담 문의 신청자의 메일을 소개 한다.

상담 부탁드립니다.
보낸날짜 2003년 11월 23일 일요일, 밤 10시 20분 23초 +0900 (J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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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이번에 수능을 치른 재수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수능을 작년이랑 비슷한 점수를 받았어요,,,
솔직히 저는 이번 수능을 위해 재수하는 동안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도 않고 재수하면 많이 하는 영화도 안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했었습니다..저는 이번에는 잘 볼수 있을거라 자신했었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수능을 잘 봐서 원하는 곳에 가서 그때 신나게 놀기로 했죠,,
그런데 결과는 작년이랑 비슷했었요,, 그 점수면 서울에있는 4년재 대학가기 힘들거든요,,
그렇게 공부했는데 왜 점수가 안나왔을까요,,
먼저 제 성격 탓인거 같아요
 많이 내성적이거든요, 어렸을 때는 친한 친구들이랑은 잘 말도 하고 잘 통하는데 고등학교 들어 오면서부터 친한 친구도 어색할 정도로 내성적이게 되었지요,,저는 그래도 제가 원하는 수의사가 되어 그 때부터 성격도 바꾸고 마음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놀고 공부하고 할려고 했거든요, 고등학생이니까 입시에 준비하느라고 친구랑도 어색해도 그냥 이해 했었어요,,지금 생각하니까 제가 대인 기피증이 심한데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공부를 핑계로 그냥 넘겼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어요. 보면 노력파인 그냥 그런 아이였지요,,전 사실 공부가 싫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공부를하면 제가 원하는 것도 할수 있고 힘들어도 마인드 컨트롤를 혼자서 했지요.
이런 제 이상한 성격 탓에 공부에 능률이 오르지 않았고 집중력도 부족해서 공부 성적이 안 나오는거 같아요,,
또 하나는 제가 공부하는 머리가 아닐거라는 생각도 했었요,,그런데 그 애기만 들으면 눈물부터 나오는지 모르겠어요,,도대체 몇 년 동안 공부만 했는데,,,엄마는 이번 수능 보고 성적이 안나오자 나보구 공부하는 머리가 아니라고 하시네요,, 그런 애기 엄마가 처음하시는거라 너무 스스로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어요,,공부하는 머리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하시는데.. 저는 공부 말고는 다른거 생각해 보지도 않았거든요, 진짜 제 머리가 그렇게 나쁜걸까요? 공부를 하고 싶긴 한데 이제 자신이 없어요,, 뭐를 해도 안될거 같은생각에.. 공부 말고는 생각해 보지도 않아서요,, 진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요,, 집안 형편도 좋지 않은편이라 삼수는 못하거든요,,
재수할 때 공부가 힘들기는 했었요,, 수업을 들어도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은 편이었거든요, 집중력도 좋지 않은편이고..공부에 파고들수록 머리가 아파 한계를 느끼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모르는걸 알게 되는 맛에 참고 견디었던거 같아요,, 수학 같은 것을 2시간 잡고 공부하면 머리가 아펐으니,,정말 공부하는 머리가 아닐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곘어요,,그냥 그런 생각만 하면 울긴만 하고,,,삼수는 하고 싶은데 환경,또 그 힘든 관문을 어떻게 견딜지 ,, 자신감도,,또 잘 되라는 보장도 없고,,, 공부밖에 한게 없었는데 진로를 바꾸어야 할지도,,
 정신과 상담도 받고 싶지만 병원 갈 형편이 안 되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제 성격에도 문제가 많이 있는거 같아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보낸날짜 2003년 04월 30일 수요일, 오후 4시 51분 47초 +0900
보낸이    수신거부에 추가    주소록에 추가
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교수님 안녕하세요?
xxxx대학교 대학원 5학기차 xxx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어느 새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그 동한 건강하셨는지요?
다름이 아니옵고 우리 학교 선생님께서 상담하실 분을 좀 소개해달라고 해서요.
그 분의 자녀는 아니고 아는 분의 자녀인데 고등학생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심리 연구소 전화번호도 맞지 않고 댁의 전화도 받지 않아서요.
연락기다리겠습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부에 한이 맺힌 한 천재 소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 "굳 월 헌팅"(Good Will Hunting)에 들어가 보세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적인 문제 때문에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노동자 생활하며 법정에 자주 드나드는 사회적 반항아, 문제아로 생활하다가 심리 치료를 하는 교수에게 치료를 받아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영화로써 영화 속에 주인공의 심리를 분석한 학생들의 우수작품인 월(Will)의 심리를 분석한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