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공과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 대학생 C양

증세: 감정이 없고 대인관계가 피상적인 외톨이로써 미래가 불확실하다

접촉: 치료자의 심리학 강의를 듣고 치료자에게 대인관계를 치료 받고자 찾아 오게 되었음

진단명: 대인 공포증, 회피적 성격장애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 2시간씩 1년 동안 치료를 받았음

치료 결과: 미래의 삶에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함. 불행히도 중소기업 사장이던 아버지가               부도로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치료를 잠정적으로 중단함

 

치료의 과정

C양은 치료자에게 심리학 강의를 들었던 학생으로 치료를 받고 싶다는 e-mail를 치료자에게 보내왔다. C양이 보낸 메일을 소개한다.

심리치료 비용 궁금해요
보낸날짜 2003년 03월 22일 토요일, 밤 10시 27분 13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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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심리치료를 받아야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는 대학 4학년 학생입니다.

물론 저의 정신적 결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 곧 사회생활을 해야할 입장이다보니 나의 결함이 더욱더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스스로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정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런 부모님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심리치료의 구체적 비용을 알아야겠고, 또, 심리치료로 과연 정말로 내가 '변할수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답멜보내주세요.

 

치료 초반기에 C양이 자신의 마음 속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의 고통을 하소연한 e-mail를 보내왔다.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없음
보낸날짜 2003년 04월 05일 토요일, 밤 9시 59분 55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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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전 상담받고 있는 xxx 학생입니다.

하루종일 불안했습니다. 아무런 일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요즘, 같은 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별로 안좋거든요. 부총대가 저 때매 골치아파 죽으려한다고, 어제  어떤 아이가 저한테 말하면서 도대체 무슨일인지 물었습니다. 그 아인 나의 그러한 곤란한 입장이 오금이 질금거릴만치 흥미로운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알 게 모르게 나에대한 나쁜 소문들이 퍼져버린 모양입니다.

몇몇 아이들은 나를 노골적으로 냉정하게 대하고,

조교 선생님은 언제 한번 내 꼬투리를 잡아보려고 벼르고 있는 것 같고,

후배들도 나를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는 작은 과라서,

가끔은 과 분위기가 마치 여기가 과연 고등학교인지 대학교인지 헛갈릴지경입니다.

3학년에 한명, 4학년에 한명, 그렇게 친구가 있지만, 나의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싶진 않습니다. 그 아이들은 나를 전혀 이해해줄 수 없습니다. 내가 걔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려 생각해보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전 불안하면 이상해지거든요. 친구들 사이에서 사오정같은 어색한 돌출행동을 하거나, 심하게 오버하거나, 말을 마구 더듬거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왜냐면, 옛날같았으면, 이런 일에 눈에 초점이 흐려질 정도로 형편없이 상처받았을텐데,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훨씬 낫거든요.

하루종일 쓸데없이 혼자 끙끙댔더니 너무 지칩니다.

 

절 가만 지켜보면 자주 혼자 히죽거리거나 뭔가를 중얼거립니다.

알고보면 다 스스로를 향한 욕지거리입니다.

바보, 빙신, fuck shit  등등...

신체적 학대를 가하기도 합니다.

뺨을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입술을 세게 깨물거나 한동안 숨을 안쉬어버리기로 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다시 학교를 가야 하는데,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까요.

비참한 하루, 즐거움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오늘 하루 중, 내가 찾아낸 유일한 쾌락은 바닐라맛 아이스크림 뿐입니다.

 C양은 명문고등학교와 명문 대학을 나온 아버지와 명문여고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1남 3녀 중에 맏 딸로 태어났다. 바로 밑에 여동생은 수의학과에 다니고 있고 그 밑에 여동생은 중국에 유학가서 한의학(중국에서는 중의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 한의사가 되고자 공부하고 있고 막내가 남동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했다. C양은 초등학교 때는 반에서 1등, 2등을 다투었고 여중 1학년 때는 학급에 1등으로 학급 반장을 지냈다. 문제는 학급 반장 때 동료들과의 관계의 갈등 때문에 리더 쉽을 발휘하지 못해서 반장으로 지명해준 담임 선생님에게 지금도 미한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중 1 때부터 대인관계 문제가 표면화 되었고 여러 가지 방법을 나름대로 시도해 보았으나 결국은 인간 관계를 포기해 버렸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 인간은 양육강식으로 경쟁에서 지면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C양의 생각을 좌우하고 있었다. C양이 가장 어려운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그 때 학교 가기가 싫어져서 휴학계를 내고 집에서 독학해서 검정 고시를 하겠다고 부모님에게 졸랐고 1달 간 집에서 쉬다가 다시 복학해서 졸업은 할 수 있었다. C양은 늘 외톨이었고 자신의 문제를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왔다. 대학은 자신이 원했던 대학이 아니고 본의 아니게 성적에 맞추다 보니까 지금의 대학에 지금의 전공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C양의 양육 과정을 분석해 본 결과 C양은 아버지가 대기업에 사원으로 근무할 당시에 잦은 전근으로 학교 전학이 많았고 출생 후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부모님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함께 살 게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보다는 할아버지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 만큼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고 했다.

 C양은 대학 2학년 때 호주에 6개월간 어학 연수를 다녀왔다고 했다. 혹시 외국에 나가면 자신의 대인관계 문제가 해결될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만나면 혹시 자신의 마음에 자신감이 생기고 대인관계 문제가 풀릴지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호수에서 어한 연수 6개월도 C양의 대인관계를 해결해 주지 못했다. 결국 실망만 안고 되돌아 왔다고 했다. 대인관계 문제는 직접 문제에 부딪치면서 뚫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이었다. 요행이나 장소만 바뀌면 대인관계 문제가 해결될지 모른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오히려 외국에 나가면 대인관계가 안되는 사람은 더욱 문제가 커지게 됨을 알아야 한다. C양은 6개월 간의 호주 어학 연수에서 돈만 날리고 얻은 것이 별로 없다며 실망을 보였다. 상처가 한 개 더 늘어간 것이었다.

 C양은 자신이 자아 분열 성격장애가 아닌가 궁금해 했다. 스스로 인문 사회 과학은 싫어한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공과 대학생이고 전공을 공과 계통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도 외우는 과목이 싫었다고 했다. 이유는 수학과 물리학, 화학 등은 정답이 있는데 인문 사회 과학은 정답이 없어서 혼란하다고 했다. 어떤 학자는 공자 말이 맞다고 하고 어떤 학자는 맹자 말이, 또 어떤 학자는 순자 말이 맞다고 하고, 또 다른 어떤 학자는 노자 말이 맞다고 하니 진짜로 어느 사람의 말이 맞는지 헷갈리고 또 다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자신이 따라서 해 보니 맞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 말에 치료자가 C양에게 물었다. "C양 자네는 무엇 때문에 치료자인 나에게 상담 치료를 요청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 보세요"라고 했더니 C양은 자신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많고 미래가 불확실해서 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치료자는 C양에게 "바로 그것이 C양 자네가 인문 사회 과학을 등한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라고 되돌려 물었다. 인문 사회 과학이라는 것이 바로 자신의 미래를 찾고 자아를 찾고 대인관계를 만들고 하는 인간에 관계된 학문이 아닌가? 인간에 대한 학문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C양인 자네가 지금의 값비싼 대가를 치르로 있는 것이 아닌가? C양은 치료자의 질문에 의아스럽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공자도, 맹자도, 순자도, 장자도, 노자도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왜 사람들마다 어떤 사람은 공자를 맞다고, 어떤 사람은 노자를 맞다고 할까?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성장 과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장 과정을 알고 그기에 알맞는 가치와 철학을 취사선택해서 자신의 자아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이야기 하자 C양이 무릎을 쳤다.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것이었다. C양은 인생에서 수학 공식처럼 정답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정답은 없다. 수 많은 정답이 있을 수 있다. 그 정답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성장 환경에 알맞는 대답을 내가 취사선택해서 내 자아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 삶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삶을 디자인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론적 근거

 C양은 지금까지 자신이 수학의 문제 풀 때처럼 어떤 것이 정답인지 삶에서 정답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치료자의 말에 의심을 하고 치료자의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치료 1년에 다 되어서 C양이 바로 " 인생에서는 정답은 없다. 그 정답을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나에게 가장 말맞은 내 자아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써 급 진전을 보였다. C양은 이제 자신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했다. 과거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분명하게 떠오른다며 기뻐했다. C양은 자신이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분야가 어떤 것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초, 중등학교 때 자신의 재능을 되 찾을 수 있겠는지 치료자에게 물어왔다. 지금의 전공은 자신에게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학교 성적도 겨우 B학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치료자는 C양이 미래에 대한 비젼이 없고 자신의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 시킬 수 있는 꿈이 필요함을 느꼈다. 치료 초반기에 친구 관계는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면의 고통, 고민, 갈등을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친구들과의 갈등은 조금씩 해결되어갔고 무엇보다 C양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치료자는 C양에 새롭게 바뀐 의과대학 제도에 대해서 한번 조사해 보라고 권유를 했다. 의과 대학이 이제 대학원 제도로 바뀜에 따라 과거에 잃어 버렸던 꿈을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양은 의과대학이 올해부터 대학원 제도로 바뀐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에 찾아본 결과 아직도 뚜렷한 지침이 없고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치료자가 C양에게 미국의 의과대학의 입학 안내 지침서를 한번 체크해 볼 것을 권유하였다. 미국의 제도를 우리가 따라가고 있으니 틀림없이 미국의 의과대학 입학 지침서를 보면 어떤 과목을 몇 학점 이수해야할지를 알 게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다음 주일에 C양은 인터넷에 미국 대학에 들어갔으나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3주일이 지난 후에 몇 가지 입학 요강을 복사해 왔으나 미흡했다. 치료자가 C양의 바로 그 점을 지적했다. 문제에 부딪치면 항상 피해가려고 하는 C양의 우유부단함과 주도면밀하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다. 치료자가 미국에 이름 있는 몇몇 의과 대학들  즉 뉴욕 대학교 의과대학, UCLA 의과대학, 샌프판시스코 의과대학의 입학 요강을 뽑아내어 비교해 본 결과 화학에 관련된 과목을 2년 동안 공부하여 학점을 15학점 이상 이수할 것, 물리학을 1년 동안 이수하여 3과목 이상 이수 할 것, 수학을 1년 이상 학점 이수를 할 것, 생물에 관련 과목을 1년 이상 이수할 것, 총 GPA가 4.0만점에 3.75이상 될 것 등으로 필수 과목에는 반드시 실험 과목이 포함되어야 함을 명시해 놓은 것을 C양에게 보여주면서 C양의 약점이 끝까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C양은 의과대학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지금은 졸업 학점을 다 이수했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 졸업이 되지만 의과대학 과목 이수로 졸업을 몇 년 더 늦추기로 했다. 마침 그 시점에서 우리 나라에서도 의과대학 대학원 제도에 대해서 특강이 있다고 신문에 난 기사를 C양에 e-mail로 전송해 주었고 C양이 특강이 열리는 곳에 참석하겠다는 메일이 왔었다.

이론적 근거에 대해서 더욱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프로이드의 단계 이론에서 오디팔 단계에 들어가 보세요.

교수님, 기사찾아봤습니다
보낸날짜 2004년 01월 09일 금요일, 낮 12시 21분 01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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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멜이 늦었습니다. 집에 기르던 고양이를 잃어버려서 그거 찾아다니느라 며칠간 정신이 없어서요..

교수님이 말하시던 기사 찾아봤습니다.

그날, 가능한 서울에 가서 그곳 설명회에 참석할 생각입니다.

유익한 정보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담주에 뵐께요. 좋은하루보내세요~

해결 과정

C양은 이제 삶에서 목표가 생겼고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치솟아 올랐다. 동료들과의 갈등 관계도 점차 줄어들어갔다. 그 해 여름 방학에 가을 학기부터는 의과대학 필수 과목을 인수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C양이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 의과대학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이 개설되는지를 체크해 보게 했다. 다행히도 관련된 과목들이 개설되고 있었다. 가을 학기에 화학과, 생물학, 물리학을 이수 하도록 시간표를 미리 짜고 방학 때 예습을 해 놓게 했다. 가을 학기가 되어 C은 학점을 늘 하던 대로 21학점을 이수하려고 했다. 치료자가 15학점 정도로 적게 해서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었고 C양은 처음에는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끝내 치료자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17학점을 받게 되었다. 공부를 해 나가면서 어떻게 예습을 하고 어떻게 복습을 하는가?를 철저하게 지키도록 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학기 말에 성적은 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A+를 받았서 학과에서 3등을 했다. 한 과목은 전공 과목으로 전공 교수에게 실망한 나머지 공부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이 분석 되어졌다. C양은 자신의 전공 교수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노해 했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게 했다. 교수에게 찾아가서 왜 자신의 과목이 C+ 인지 시험지를 보자고 대들었던 것이다. C양이 분노한 것은 그 전공 과목이 재수강 과목이었다고 더욱 더 분노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자신의 장애물임을 알 게 했다. 앞으로도 마음에 들지 않은 교수의 교과목이 많이 있을 것인데 그러한 교과목을 뚫고 나가는 것이 바로 문제 해결이 됨을 인식하게 했다.

치료 종결

 C양은 치료 1년이 되어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말로서 표현할 수 있게 되어갔다. 과거의 상처를 재연해서 어린 시절에 감당할 수 없었던 고등학교 시절과 중학교 시절의 상처를 기억해 내고 감정을 표현하여 긴장을 방출 시키게 했다. 치료 도중에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울어보지 않던 C양은 자주 흐느끼면서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감정의 억압이 지금의 문제의 근원이고 스스로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방어 때문에 지금처럼 어려운 대인관계를 하고 있음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C양은 치료 2년째로 접어들면서 C양에게 좋지 않는 장애물이 생겼다. 중소 기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회사가 부도 직전에 이르러 치료 비용을 보태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어머니가 생활 전선에 뛰어들 게 되면서 C양은 어머니에게 치료비용을 부담해라고 요구할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장녀로써 눈치만 보고 자란 C양이 동생들이 2명 대학생으로 재학하고 있고 둘 다 수의과 대학과 중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스스로 제동이 걸린 것이었다. 자신도 의과대학을 가려고 목표를 바꾸었다고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어머니는 흔쾌히 수용해주면서 C양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아버지가 수용하지 않는 표정을 보였다고 섭섭해 했던 C양이었다. C양이 자신의 입으로 이제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의과대학을 목표로 앞으로 몇 년만 꾸준히 치룔를 받으면 자신의 문제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찾던 C양은 결국 치료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은 앞으로 사람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호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을 싫어하고 대인관계를 피해다니던 C양이 스스로 인간관계를 많이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가 C양의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마다 마음의 문을 닫고 틈을 주지 않았던 C양이 스스로 어린 시절의 상처 이야기를 회상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 대견스러워서 치료에 희망이 보이게 되었지만 결국 도중에서 하차하는 꼴이 된 것이 안타까웠다.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외톨이로 힘들어한느 사람들이 최근에 부적 늘어났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몰라서 관계에서 긴장하거나 끌끄러워진 것이다. 최근에 치료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e-mail를 보내온 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살려 주세요..박사님, 어떻게 해야하죠?
보낸날짜 2003년 12월 19일 금요일, 새벽 02시 32분 53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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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박사님의 홈페이지를 보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전 지금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3세의 아들 하나 둔 아빠입니다.직장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좀

괜찮은데, 전 그만두고 붕어빵 장사라도 해보고 싶은데...주위의 반대가 너무 심할거고....현실에도 안맞고....얼마전 부서를 옮기고 나서(처음으로 부서이동

했습니다.) 적응을 못해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8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사무실 근무 반 현장근무 반 해오다가 이번 부서는 현장근무입니다.

그런데 전 현장근무가 맞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는데... 그 원인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근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열등감 등의 원인으로.. 참고로 거울을 잘 못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 진급을 하게되고 부서를 옮기면서 현장 근무에는 능숙하지 못해 후배들의 시선이

무섭고(직급은 높은데 일 못한다는 소리들을까봐)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도 못하고...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주위에서 '제, 왜 저러지 그래봐야...'하는것 같고

실제로 비웃는 사람도 있고...정말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 제 할 일을 하고 잘 하는 것 같은데...일을 할때에도 늘 사람들의 눈치만 보다

실수만 연발하고, 저 스스로 일하는데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농반 진반으로 사람들에게 우스게 소리처럼 "아, 난 왜이러지?", "쓸데없이 직급은 높아 가지고...,",

"미안해요" 이런 말들을 늘어놓는게 제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무실 근무 때는 그런데로 능력도 인정받고 했는데... 지금은 사무실 근무는 어려운 상황이고,

정말이지 식구 보기도 미안하고 아들을 볼 때도 부끄럽습니다. 나 자신의 이런 나약한 모습이...직장 생활을 열심히, 잘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직장을 옮기고 싶어도 제 나이에.... 정말 괴롭네요.

박사님 홈페이지 글들 중에 제가 해당되는 장애가 뭔가 생각해보니 경계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 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등을 고루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의 이 문제가 해결 될까요? 박사님은 현재 xxx 대학에 계신걸루 아는데... 제 모교네요. 전 서울인데 상담가능할까요? 안되면 박사님께서 추천해 주실수 있는데가

있나요?

박사님, 혼자 PC앞에서 울면서 이글을 씁니다... 죽고 싶어요. 아니 그럴 용기도 없는 놈이에요. 제 문제가 해결될수 있는 문제 일까요? 박사님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

메일 주소는 xxxxxx 이구요 핸드폰 번호는 xxxxxx-xxxx입니다.

문자 주시면 제가 바로 전화드릴께요. 그런데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 번호루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박사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살고 싶어요.........................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보낸날짜 2003년 08월 15일 금요일, 낮 12시 25분 42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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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분명히 저에게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몰라 너무 답답합니다..

지금은 조금 안정이 된 상태이지만..

그렇지 않을땐 하루종일 울기만 합니다..

아무도 없을 때만요..

 

그동안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잘하고 싶은데 그게 생각처럼 되는게 아니니까요..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지쳤나 봐요..

얼마 전부터는 사람과의 관계를 서서히 끊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누가 나에게 다가오는게 싫습니다..

누군가를 알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니까요..

근데.. 전 그런 문제들을 만날 때면 머릿속이 하얗게 돼요..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어떤 말이라도 해야겠어.. 나름대로 뭐라고 말은 하지만..

그 때마다 나오는 말들은 오히려 사람들을 오해하게만 만듭니다..

 

너무 답답해서.. 그동안 여러 정신, 심리사이트를 돌아다녔습니다..

의존적 성격장애, 대인공포증, 자폐증이라는 단어가 제 가슴에 와닿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상담을 받고 어떤 문제인지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돼요?

지금은 경주에 있지만.. 저도 집이 xxx 인데 방문하면 될까요?

저는 23살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보낸날짜 2003년 03월 03일 월요일, 오전 11시 22분 33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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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제가 검색을 하다가 선생님 싸이트를 들어 가보고 선생님 멜 주소가 있어서 이렇게 상담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이번에 대학을 들어 가는데. 아는 사람이 하나두 없어요..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첨 보는 사람한테 말도 잘 못하구 그러는데요...
전 친구를 사귀려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어요...
근데 가서도 친구 하나도 못 사겼어요...
딴 애들은 다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구 이러던데...
고등학교는 매일 친구 얼굴들 보닌까..몇 일 지나면 친해지던데....
대학은 그런게 아니라서 같은 과라두 강의를 다르게 들으면 잘 보지도 못할텐데.....
게다가 제가 다니는 과는 신입생만 300명이 조금 넘어서 같은 사람을 자주 보지도 못해서 못 친해질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정말 걱정이예요......
대학만 들어오면 정말 꿈같을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더군요..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저두 성격 고쳐보려구 했는데...잘 안되네요..
제발 이 고민좀 해결해 주세요.....~~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P.S. 이것이 병인가요?   그리구 될수 있도록  구체적이고.자세하게..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보낸날짜 2003년 02월 20일 목요일, 밤 11시 05분 36초 +0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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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jongmankim@hanmail.net" <jongmankim@hanmail.net>
 

인터넷으로 성격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님의 홈 페이지를 보게 되어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저의 이름은 xxx 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혼자서 내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먹어면서도 좀 처럼 쉽지가 않군요. 지난 35년간 살아온 제 인생에 있어서(1968년생) 대인 관계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활달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 입니다. 조그만 낯선 사람들과는 어떤 나에게  큰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 좀 처럼 맘을 열고 다가서기를 싫어

합니다. 또한 친한 사람이라도 아주 안 친하다든지, 뭔가 상대가 나를 치켜 세워 주지 않는다든지, 상대가 나보다 나아 보여 왠지 기죽는다든지,  제가 좀 몸

컨디션이 안좋다든지 하면 백발 백중 내 주둥이 닫고^^ 맘을 닫고 경계하며 머리로 생각만하다가  맙니다. 그래서인지 단체 생활에서도 늘 소심한 사람 ,

말없는 사람, 딱 할말만 하는 사람,  재미없는 사람, 어벙벙한 사람, 생각만 복잡한 사람,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는 사람, 이방인 같은

사람, 혼자 천사 마냥 꿈꾸는 사람, 부끄럼이 많은 사람, 실수하면 얼굴 붉히는 사람, 남자답지 못하고 씩씩하지 못한 사람 , 어깨가 처진 사람, 얼굴 표정이

없는 사람, 얼굴 표정이 늘 우울한 사람, 맞아요 가장 문제는 바로 이거군요.

성격이 서글서글하지 못하다는 거에요

근데 앞으로 전 제 성격이 이세상 누구와 만나질 라도 서글서글하게

잘 웃어며 농담도 잘하고 다정하기도 하고 웃기는 소리도 잘하고

실수같은것 할가봐 조바심도 없고  실수해도 큰소리로 웃어 털어버리는

 

그런 사람이 되 고 싶어요.

 

선생님

이정도면 저에 대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말했는지 모르겠군요.

어렵드라도 이런 저에게  꼭 조언의 답장을 주셨으면 합니다.